KZ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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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Z Insight] 자원고갈과 기후변화, 그리고 새로운 기회 도시광산
2025-01-24
지하자원 고갈과
기후변화의 연관성,
그리고 발견한 기회
도시광산!
Keyword #1
기후변화
Keyword #2
도시광산
지난달 23일,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에서 약 5만 년 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아기 매머드 사체가 발견되었습니다.
이처럼 오래된 생물의 사체가 온전히 보존된 채 발견되었다는 사실은 많은 학자들에게 놀라움을 주었는데요.

이 사체는 영구동토층 덕분에 훼손되지 않고 보존될 수 있었습니다.
영구동토층은 땅속 온도가 2년 이상 0℃ 이하로 유지되는 지역으로, 매머드 사체가 이 안에 묻혀 있었기에 손상 없이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이죠.
그런데 최근, 기후변화로 영구동토층이 녹기 시작하면서 이 매머드의 일부가 땅 밖으로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영원히 얼어 있는 땅’이라는 뜻을 가진 영구동토층이 녹는 현상은 지구온난화가 초래한 충격적인 변화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동토층의 해빙은 단순히 자연 현상을 넘어 해수면 상승, 그 속에 갇혀 있던 중금속과 고대 바이러스가 방출될 위험,
더 나아가 광산 구조물 붕괴와 같은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 전 세계 자원 안보를 위협하는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처럼 기후 위기가 몰고 온 자원 고갈의 문제와, 그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도시광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기후변화로 심화되는 자원 고갈과 공급망 위기”
“기후변화로 심화되는
자원 고갈과 공급망 위기”
사실 지구온난화는 이미 광산 채굴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2020년 5월, 세계 최대의 정제 니켈 생산기업 노르니켈(Nornickel)의 석유탱크가
시베리아 영구동토층 해빙으로 파손되며 대규모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듬해에는 같은 지역의 지하 광산이 침수되며 생산량이 급감하는 사태를 겪었습니다.
알래스카, 캐나다 북부, 북유럽에 위치한 수많은 영구동토층 광산들 역시 지구온난화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인프라 매몰, 침수 등 다양한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또한, 녹아내린 동토는 광산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멀리 퍼지게 하며 또 다른 환경문제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한편, 구리와 리튬 매장량이 풍부한 남미 지역에서는 장기적인 가뭄으로 인해 광산 운영에 필요한 물조차 부족한 상황입니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 중 하나인 안토파가스타(Antofagasta)의 칠레 구리광산은 물 부족으로 인해
2023년 기준 생산량이 전년 대비 26%나 감소했습니다.
생산량 감소 외에도 금속 품위의 저하 문제도 심각합니다. 품위는 전체 광석 중 유용한 금속이 포함된 비율을 의미하는데요.
지표면에 가까운 고품위 광물은 대부분 이미 개발되었고, 이제는 더 낮은 품위의 광물을 더 많이 채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구리의 경우, 100년 전만 해도 평균 품위가 2%에 달했지만, 오늘날에는 0.2~0.3%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1톤의 구리를 얻기 위해 50톤의 광석을 처리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400-500톤의 광석을 처리해야 하는 시대로 변했음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품위 저하로 처리해야 할 광석이 늘어나면서 더 많은 에너지와 물, 화학약품이 필요해지고 생산 과정의 환경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가뭄이 심화되면서 물조차 충분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광석 품위의 저하로 인한 에너지 및 물 사용량의 증가는
금속 자원 생산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후변화는 천연자원 채굴과 생산의 전 과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문제가 구리, 리튬, 니켈, 코발트, 희토류 등 현대 산업의 중심에 있는 다양한 금속에 걸쳐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합니다.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기술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이들 금속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며 자원 공급망은 점차 위태로워지고 있습니다.

“위기 속에서 찾은 희망, 도시광산”
“위기 속에서 찾은 희망,
도시광산”

기후변화가 자원 공급망을 위협하는 가운데,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도시광산’입니다.
도시광산은 본래 금속 자원이 제품이나 폐기물 형태로 일상 속 분포되어 있다는 개념에서 출발했는데요.
오늘날에는 버려진 전자기기, 태양광 패널, 폐배터리 등에서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기술을 뜻하기도 합니다.
도시광산은 자원을 재활용한다는 점에서 자원 고갈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존 광산 채굴보다 에너지와 물 사용량이 적고, 탄소 배출도 크게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이죠.
우리 주변의 전자제품을 살펴보면, 재활용 가능한 금속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은 전체 무게의 40%가 금속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한 대의 스마트폰에서 회수할 수 있는 금속은 금과 은을 비롯해 구리, 로듐, 팔라듐, 코발트 등 27종에 달하며,
특히 배터리 산업의 핵심 자원인 코발트는 약 27.4g이나 회수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전기차 산업이 크게 성장하며 전기차 폐배터리가 가치 높은 도시광산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는 사용 5년이 지나면 초기 용량의 70% 이하로 성능이 저하됩니다.
따라서 5~10년 사이에는 배터리 교체가 필수적인데요.
이는 곧 다량의 전기차 폐배터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시기의 도래를 예고합니다.
실제로 에너지경제연구원의 2021년 자료에 따르면,
당해 기준 104톤에 불과한 전기차 폐배터리 배출량이 9년 새 가파르게 증가해 2029년에는 18,758톤에 이를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는 곧 폐배터리에서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의 주요 희소금속을 추출해 꾸준히 재활용할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다는 것이죠.
도시광산은 희소금속뿐만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 재생에너지 인프라 등에 필수적인 구리 공급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구리 광물의 고갈로 인해 2035년까지 구리 수요의 단 70%만이 기존 광산에서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으며,
동시에 나머지 부족한 30%는 도시광산을 통해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고려아연의 도시광산 이야기”
“고려아연의
도시광산 이야기”

고려아연은 기후위기와 자원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도시광산 사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자원순환사업의 선두주자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난 KZ Insight 1편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고려아연은 2028년까지 재활용 구리 생산량을
연간 약 3만 톤에서 15만 톤으로 5배가량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미국의 전자폐기물 재활용 기업 이그니오홀딩스를 인수하여 해외 폐전자제품 수거·처리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전자폐기물로부터 구리, 금, 은, 필라듐 등의 유가금속을 추출하는 독자 기술을 확보했습니다.
이를 통해 저품위 폐기물에서도 고품위 2차 원료를 효율적으로 회수하며, 안정적인 원료 공급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또한, 글로벌 폐기물 스크랩 업체 ‘캐터맨’을 인수해 공급망을 강화하고,
국내 로보틱스 솔루션 기업 ‘로보원’에 투자하여 폐기물 선별 공정에 로봇을 도입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나아가 고려아연은 도시광산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며 자원 순환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사업은 고려아연의 핵심 전략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온산제련소는 연간 약 2만 톤의 태양광 폐패널을 재활용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알루미늄, 유리, 은, 구리 등 다양한 자원을 회수하고 있습니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는 태양광 폐패널 누적 발생량이 2030년 약 800만 톤,
2050년 약 7,80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고려아연은 2026년 온산제련소의 설비를 1차 증설하고,
2030년까지 2차 증설을 완료하여 연간 32만 톤의 폐패널 처리 능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전자폐기물에서는 동과 금, 은, 팔라듐을, 폐배터리에서는 니켈과 코발트를 회수하며 자원 순환의 폭을 더욱 넓히고 있죠.
고려아연은 2030년까지 전자폐기물 23만 톤, 태양광 폐패널 32만 톤, 폐배터리 전·후처리 10만 톤을 처리하며,
자원순환사업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속가능성을 실현해 나갈 계획입니다.

“도시광산으로 여는 지속가능한 내일”
“도시광산으로 여는
지속가능한 내일”

기후변화와 자원 고갈이라는 글로벌 위기 속에서 도시광산은 지속가능성과 경제성을 겸비한 새로운 돌파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도시광산 사업을 통해 자원순환사업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으며,
안정적인 자원 확보와 함께 친환경 경영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2033년까지 자원순환사업에서 6조 원의 매출을 목표로 설정하며 글로벌 리더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자 합니다.
기후변화 시대의 도전 속에서 도시광산이 가져올 지속가능성을 주목하며, 고려아연의 성장과 혁신에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고려아연의 산업,
아는 만큼 흥미로운 이야기


다음엔 어떤 Insight가 기다리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