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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Z Story

고려아연이 지향하는 브랜드 가치, 미래 비전을 공유합니다.

내일을 생각하는 공예 《만년사물》 전시 개최

2024-01-10

내일을
생각하는 공예

( 만년사물 )
전시

2023
KZ프로젝트

Long-Lasting
Objects of
Metalsmiths

고려아연은 우리나라 최초 공립 공예 전문 박물관인 서울공예박물관과 손잡고 첫 금속공예전시 《만년사물》을 개최했습니다. 《만년사물》은 만년필과 같이 오래도록 쓸 수 있는 사물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오늘날 전지구적 화두인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공예가의 작품과 일상에서 발견되는 공예적 제작·생활방식을 소개하고 지속가능한 생산·소비·일상을 위한 수단으로서의 공예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고려아연이 후원해 온 올해의 금속공예가상*의 역대 수상 작가님들의 작품과 제작 과정에 드러난 이야기를 통해 내일을 지향하는 금속공예가들의 실천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배터리 핵심 소재로, 현재 양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동박을 작품과 전시 디자인에 활용해 이번 2023 KZ프로젝트의 정체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올해의 금속공예가상 : 역량 있는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대한민국 현대금속 공예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2013년 제정되었으며, 현재 고려아연이 10년 넘게 후원하며 우리나라 금속공예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12월 19일에 진행된 개막식에는 서울특별시 최경주 문화본부장, 서울공예박물관 김홍남 명예관장을 비롯한 수많은 내외빈분들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정무경 고려아연 사장은 “이번 KZ프로젝트는 《만년사물》을 시작으로 공예분야의 발전과 시대적 과제인 지속가능성을 함께 모색해 나갈 계획이며, 앞으로도 서울공예박물관과 협력하여 다양한 공예 전시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함으로써 우리나라 공예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전했습니다. 역대 수상작가 18인의 대표로 박성철 작가가 고려아연의 10년간 지속된 금속공예의 지원에 대한 감사의 말씀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01 물질을 탐구하다

사물의 질은 재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첫 전시 구역인 ‘물질을 탐구하다’에서는 금속공예가들이 친환경적인 재료를 선택해 그 물성을 탐구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작가들은 자연에서 얻은 원석이나 자개, 실, 나무 등이 다소 이질적인 느낌의 금속과 만나 새롭고 가치 있게 변신한 작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심하고 정교한 기술과 금속의 물성에 대한 완전한 이해를 바탕으로 각자가 심도 깊게 탐구한 결과가 작품에 고스란히 나타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원재선 작가는 선이 만들어내는 조형성을 꾸준히 탐구해 차갑고 날카로운 느낌의 스테인리스스틸 선에 따뜻한 감촉의 색실을 감아 두 재료의 상반된 성질을 통해 풍부한 질감을 표현했으며, 은과 절상감 기법을 사용해 시각적 환영을 작품으로 표현하는 김신령 작가는 자개 특유의 다채로운 빛깔을 활용해 현대적 이미지를 표현한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 왼쪽부터 이영주, 한상덕, 천우선 원재선, 김신령, 김연경 작가의 작품 순

02 되살리고 덜 버리다

버려진 물건에
새로운 쓸모를 더하다

‘되살리고 덜 버리다’ 구역에서는 누군가에게는 가치를 잃고 폐기 대상에 불과하던 기물을 단지 재활용 제품이 아닌 예술성을 가미한 작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공예가들이 천천히 공들여 만든 공예품으로 많은 사물을 쉽게 사서 쓰고 버리며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해줍니다.

특히나 홍지희 작가는 깨진 나무그릇을 조각조각마다 최소한으로 다듬고 색을 입혀 자연스러운 나뭇결이 돋보이는 브로치로 재탄생시켰으며, 박지은 작가는 실제로 활용한 사탕 틴케이스를 작품 한편에 두어 재활용의 증거로서 보여주고 있으며, 더 나아가 페인트 대신 옻칠로 아름다움을 더하는 등 환경을 생각하는 공예가의 실천을 몸소 보여주고 있습니다.

▲ 왼쪽부터 홍지희, 조성호, 박지은 작가의 작품 순

03 일상에 기여하다

물건의 쓰임이
일상에 윤기를 더하다

세 번째 ‘일상에 기여하다’ 구역에서는 일상적으로 쓸모 있는 사물을 제작해 일상 공간을 아름답게 만들고 새로운 쓰임새를 제안함으로써 우리의 매일매일이 보다 풍성해지도록 애쓰는 공예가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대표적으로 박미경 작가는 “금속의 표면을 두드려 성형하는 과정에서 파생되는 ‘흔적’, 그 흔적 위에 옻의 ‘겹’을 쌓다 보면 마주하게 되는 ‘결’, 이러한 일련의 과정과 결과가 마치 삶과 같다.”라고 설명하면서 공예를 곧 삶으로 여기는 공예적 삶의 풍경을 제시했습니다.

김현성 작가는 의자와 촛대 등 실제 기능을 지니면서 실내를 장식하는 사물로도 존재할 수 있도록 변주해 일상 공간의 표정을 풍부하게 만들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주소원 작가는 고유의 미감이 잘 표현된 식기와 샹들리에로 특별한 일상의 한 장면을 연출했으며, 김동현 작가는 주전자와 화병이 일상에서 쓰임에 충실하면서도 저마다의 이야기를 전해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냈습니다.

▲ 왼쪽부터 박미경, 김동현 ,이승현, 김석영, 주소원, 김현성 작가의 작품 순

04 제작환경을 생각하다

사물의 공예성이
작업환경에 이르다

마지막 ‘제작환경을 생각하다’ 구역은 공예가의 생활과 작업 환경이 공예가의 성향을 어떻게 반영하고, 그것이 작품에까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찾아보는 재미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먼저, 심현석 작가는 모종삽, 호미, 괭이 등 실제 원예를 하면서 필요한 사물을 직접 만들고 충실히 사용하며 공예품을 만들어 쓰는 즐거움으로 사소하지만 삶이 풍요로워짐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현광훈 작가는 기계장치가 돋보이는 시계와 카메라 등의 움직이는 나사를 보여주면서 사물의 기능과 구조를 부각해, 안과 밖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물건을 만들어 사물의 본질을 이해하고 비로소 교감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박성철 작가는 금속판을 수없이 망치로 두들기고 다듬어 만든 작품을 비롯해 마치 문래동 공장의 축소판처럼 실제 작업실에 쓰인 망치들과 오래된 작업대과 함께 배치해 삶에서 지속가능성을 꾀하는 작가의 노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 왼쪽부터 심현석, 현광훈, 박성철 작가의 작품 순

전시는 작가별로 인터뷰한 영상을 작품과 함께 제공하고 있어 각 공예가마다 지니고 있는 ‘공예’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들어볼 수도 있습니다. 그 외 전시실 중앙에 위치한 ‘공예가의 초대’에서는 전시 참여작가들의 제작 도구를 전시하고, 역대 <올해의 금속공예가상> 아카이브 코너를 두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쪽에 따로 전시되어 있는 <적동시대>는 본래 고려아연에서 제공한 동박을 활용해 새롭게 탄생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셀 수 없이 다양한 ‘버려지던 것들’에서 예술의 숨결을 불어넣어 새롭게 생명을 얻은 작품들을 직접 관람하여 생생하게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많은 관람객들이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지속 가능성’이라는 중요한 가치를 발견하고 더 건강한 미래를 꿈꾸는데 영감을 받아볼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해서 우리가 무언가 대단한 일을 해야 한다는 의무감보다는, 일상 속에서 꾸준한 관심을 갖고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는 게 중요할 것입니다. 앞으로 다양한 문화 예술 분야 후원 사업을 통해서 더 건강한 미래와 지속 가능한 내일을 만드는데 고려아연이 힘을 보태도록 하겠습니다!

관람안내
전시명 2023 KZ프로젝트 《만년사물》
일정 / 장소 23.12.19(화) – 24.03.10(일)
/ 서울공예박물관 전시1동 3층 기획전시실
참여작품 올해의 금속공예가상 역대 수상작가 18인의
대표 작품과 신작 303점 소개
개관 시간 10:00~18:00 ※ 월 휴관
관람료 무료
관람안내
전시명
2023 KZ프로젝트 《만년사물》
일정 / 장소
23.12.19(화) – 24.03.10(일)
/ 서울공예박물관 전시1동 3층 기획전시실
참여작품
올해의 금속공예가상 역대 수상작가 18인의
대표 작품과 신작 303점 소개
개관 시간
10:00~18:00 ※ 월 휴관
관람료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