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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을 향한 오래된 여정

2024-10-17

KOREA ZINC

episode. 06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은 인류가 시대와 문화를 초월해 추구해온 보편적 가치입니다. 화장의 오래된 역사는 기원전 7,500년 고대 이집트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죠. 이처럼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금속 성분은 화장품의 중요한 원료로 사용되며, 인류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특히, 근대 산업혁명 이후 금속 추출, 가공, 성형 기술이 발달하며 그 쓰임새가 더욱 넓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현대에는 금속 성분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며, 화장품 산업의 혁신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과거의 미적 열망을 충족시켜주는 재료로부터 현대 과학의 미용적 효능에 도달하기까지, 금속과 화장품은 역사를 관통하는 불가분의 관계를 이어왔습니다. 오늘은 이런 역사의 흐름 속에서 금속이 화장품에 어떻게 사용되었고, 그 역할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고대판 BB크림 ‘수은’
– 아름다움과 위험의 이중주

수은은 현대 의학에서 위험한 금속으로 알려져 있지만, 역사적으로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중요한 재료로 사용되었습니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수은은 여러 문화에서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었으며, 특히 화장품에서 그 독특한 효과와 매력으로 주목받았습니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는 수은을 연고와 화장품의 원료로 사용했는데, 이는 피부를 밝게 하고 잡티와 흉터를 감추는 효과가 있다고 여겨졌습니다. 특히, 수은과 납을 혼합하여 얼굴 전체에 발랐던 이들의 모습은 그 시대의 미적 기준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입니다.

금속 중 실온에서 유일하게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수은은 은백색의 광택을 지니고 있어 피부에 발랐을 때 독특한 광택 효과를 내며, 이를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빅토리아 시대 후기에는 남성들조차 수은의 화합물인 염화 제2 수은을 잘게 부숴 세안하여 붉은 얼굴을 표백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수은을 정제해 만든 ‘솔리만’이라는 물질은 피부의 표피를 제거하여 매끄럽고 빛나는 피부를 만드는 데 효과가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 프란츠 자베르 빈터할터가 그린 빅토리아 여왕의 그림 (1859). 위키피디아 제공

빅토리아 시대 후기에는 남성들조차 수은의 화합물인 염화 제2 수은을 잘게 부숴 세안하여 붉은 얼굴을 표백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수은을 정제해 만든 ‘솔리만’이라는 물질은 피부의 표피를 제거하여 매끄럽고 빛나는 피부를 만드는 데 효과가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납 화장품의 역사
– 고대 이집트의 지혜와 혁신

화장품과 미용의 선구자로 고대 이집트도 빼놓을 수 없죠. 이집트인들은 특히 눈 화장에 열정적이었고, 그 중에서도 납 화장품의 사용은 역사적, 과학적 흥미를 불러일으킵니다.

▲이집트 제18왕조의 제 11대 파라오 네페르티티 여왕.위키피디아 제공

고대 이집트에서 눈 화장은 단순한 미용을 넘어서 신성한 의미를 지닌 의식의 일환이었는데요. 이집트의 눈 화장품에는 주로 검은색과 녹색의 색소가 사용되었으며, 특히 검은색 아이라인은 이집트인들에게 중요한 미적 요소로 여겨졌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검은색 화장품의 주성분 중 하나는 납 화합물이었습니다.

고대 이집트의 대표적인 미인으로 알려진 네페르티티 여왕(BC 1370~1330)은 화려한 눈 화장으로도 유명합니다. 여왕의 눈썹과 눈 주위의 짙은 검정색 아이라인은 그녀의 카리스마와 미를 강조하는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이 시기의 화장품에 포함된 납 성분은 단순한 미적 효과를 넘어서, 실제로 건강과 질병 예방에도 기여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클레오파트라의 비밀
: 안티모니와 고대 화장품의 매력

안티모니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화장품 성분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고대 이집트의 아이섀도에서 중세의 속눈썹 화장에 이르기까지, 안티모니는 미의 기준과 기술 발전을 보여주는 중요한 금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 영화 ‘클레오파트라’에서 주연을 맡은 엘리자베스 테일러. 위키피디아 제공

안티모니 사용의 역사는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대인들은 안티모니와 납을 구분하지 못해 혼용하여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원전 3,000년경, 이집트에서는 안티모니 광석인 휘안석 가루를 기름과 반죽하여 아이섀도로 사용한 기록이 존재하는 등 안티모니는 화장품의 시초가 되는 금속 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클레오파트라와 같은 역사적인 인물들도 안티모니가 포함된 아이섀도를 사용했는데요. 당시에는 안티모니와 황을 혼합하여 특유의 색상과 효과를 낸 화장품을 사용했으며, 이는 그녀의 눈화장을 더욱 돋보이게 했습니다.

중세 시대에 접어들면서 안티모니는 황화수소와 화합하여 ‘안티모니 황화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당시의 귀부인들은 속눈썹이나 눈썹을 검게 칠하는 등 주로 눈의 매력을 강조하기 위해 이 은백색의 금속을 사용했습니다.

이처럼 수은, 납, 안티모니는 각기 다른 시대와 문명에서 화장품의 역사에 깊은 흔적을 남겼습니다. 이러한 금속들은 단순한 미용 재료를 넘어, 각 시대의 문화와 과학적 지식을 실생활에 반영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오늘은 화장품 역사에 녹여진 금속의 이야기를 들려드렸는데요. 어떠셨나요?
다음편에서도 계속될 흥미로운 금속의 이야기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